‘자기계발', ‘초록색', ‘90년대생'. 이 세 단어를 보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링커는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 님이 떠올라요. 이제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은 퍼스널 브랜딩 유튜버예요. 드로우앤드류 님의 콘텐츠를 보며 성공하는 콘텐츠의 정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콘텐츠로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그 방법을 다시 콘텐츠로 만드는 이 크리에이터의 채널을 한 번 파헤쳐 볼까요?

드로우앤드류
✅채널: @drawandrew (구독자 59만 명)
✅소개: 퍼스널 브랜딩, 인스타그램 마케팅, 자기계발 소재 콘텐츠 제작
✅인기 콘텐츠:
- (상위 1% 조 단위) 부자들은 70%가 자수성가에요.
- MZ 세대가 퇴사하는 진짜 이유
- (최연소 여성 임원이 말하는) 회사에서 해야할 것 VS 하지 말 것
✅크리에이터 TMI: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미국에서 일하는 동안 회사 직원보다 인플루언서가 받는 처우가 확연히 좋은 데에 회의감을 느끼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3개월 만에 팔로워 1만 명을 찍으며 인플루언서가 되었죠.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에 한국에 돌아와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1. 10명 중 9명이 반응하는 소재
드로우앤드류 님은 초반에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대한 영상을 주로 올렸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소재가 조금씩 바뀌었어요. 퍼스널 브랜딩 전반으로 소재가 확장되더니 최근에는 돈 버는 방법 혹은 성공하는 방법 관련된 소재를 주로 다루고 있어요.
✅ 인스타그램 마케팅 > 퍼스널 브랜딩 > 수익 올리기 > 성공/자기계발
타겟이 넓은 소재로 점점 변화한 걸 알 수 있어요. 돈, 성공, 자기계발은 10명 중 9명이 관심 있는 소재잖아요. 사업을 할 때도 이 상품 혹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가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듯이, 콘텐츠도 타겟의 크기가 조회수에 큰 영향을 미쳐요.
드로우앤드류 님은 처음엔 ‘인스타그램 마케팅'이라는 비교적 뾰족한 타겟으로 시작해서 밀도 높은 팬층을 확보한 뒤, 이를 구심점으로 점점 대중적인 소재로 확장해나갔어요. 이러한 전략이 채널을 성장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2. 차별점은 ‘신뢰할 만한 경험담'
드로우앤드류 님의 채널이 초기부터 가져간 차별점은 본인의 경험담을 풀어내는 거예요. 인터넷에 떠도는 말들은 많지만, 진짜 경험담은 귀해요. 성공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많은 콘텐츠 속에서 드로우앤드류 님의 콘텐츠가 빛을 발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에요. 드로우앤드류 님은 약 1년 반 전부터 ‘그린룸 토크'라는 인터뷰 형식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본인의 경험으로는 콘텐츠를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성공 경험을 가져오는 거죠.
흥미로운 점은 영상에서 인터뷰이들의 스펙을 메인으로 내세우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썸네일 안에 작게 표시하거나 아예 썸네일이나 제목에 쓰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예컨대, MKYU의 김미경 대표를 인터뷰한 영상이 있어요. 하지만 썸네일이나 제목 어디에도 인터뷰이의 스펙이 보이지 않아요. 왜냐하면, MKYU를 아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스펙이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거든요. 대신 이 영상의 썸네일에는 ‘집없고 차없는 30대들 정신차리세요…’라고 크게 쓰여있어요. 훨씬 많은 사람이 공감할 포인트를 살린 거죠.
유명하거나 큰 성공을 거두지 않았더라도, 내가 직접 경험했다면 가치 있는 콘텐츠 소재가 될 수 있어요. 예컨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 기업 인턴 경험, 마케터 이직 준비 경험 등을 콘텐츠화할 수 있어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직접 경험한 내용이 도움이 될 테니까요.

3. 유저 친화적인 편집
✅ 썸네일: 텍스트가 썸네일의 반을 차지해요. 스크롤을 휙 내리다가도 후킹한 문구가 눈에 딱 걸리겠죠?
✅ 영상 길이: 10분, 길어야 15분이에요. 짧고 빠른 호흡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맞게 짧은 길이로 제작했어요.
✅ 제목: 아래 포맷을 따른 제목의 영상이 조회수가 높은 편이에요.
<A하면 B만 하세요. 쉽게 C할 수 있어요.>
- A: ‘돈 없고 인맥 없으면'처럼 많은 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
- B: ‘두 가지만', ‘하루에 5분만'처럼 아주 쉽게 느껴지는 일
- C: ‘자수성가', ‘월 3000’처럼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
이 포맷의 제목이 인기 있는 이유는 듣고 싶은 말을 해주기 때문이에요. 지금 내 상황은 어렵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큰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게 모든 사람이 듣고 싶은 얘기잖아요. 거기에 맞는 이야기를 해주는 거죠.
Designer : Kim Soyeon
Source : 드로우앤드류